금융감독원은 방송인, 유튜버와 손잡고 민생금융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사진은 방송인 정성호씨가 개정 대부업법 시행에 맞춰 공익광고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금융감독원 유튜브

금융감독원이 불법사금융, 보이스피싱, 불법금융투자 등 민생금융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유튜브·대중교통 등을 통한 집중홍보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당국은 대중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여러 유튜버를 섭외해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제작했다. 또 서울 강남3구 등 고액 보이스피싱 피해 집중지역의 엘리베이터, 버스, 지하철 등 생활 인프라를 중심으로 민생금융범죄의 위험성을 알릴 방침이다.


앞서 당국은 방송인 정성호씨와 함께 연 이자율 60% 초과 등 불법대부계약은 원금·이자가 전부 무효인 점을 알리는 공익 광고를 제작했다. 지난달 22일 개정 대부업법 시행에 맞춰 대국민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구독자 119만명을 보유한 시사 경제 유튜브 채널인 '언더스탠딩'과도 협업해 지난 7일 민생금융범죄 예방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당국 금융사기대응단 담당 팀장이 해당 채널에 직접 출연해 사회자와 대화를 나누며 민생범죄 주요 수법 및 대응 요령에 대해 자세히 안내한다. 불법금융투자·유사수신 피해예방 관련 영상 한 편을 추가 제작해 이달 중 유튜브에 추가 업로드할 예정이다.

급증하는 카드배송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선 유튜버 '순자엄마'와 함께 쇼츠 영상을 제작했다. 해당 영상은 향후 금감원·순자엄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업로드하며 금융기관 영업점 객장 내 모니터 등을 통해서도 송출할 계획이다.


당국은 생활에 밀접한 주거단지 및 대중교통 플랫폼을 통해서도 피해 예방 홍보를 진행한다.

이미 지난 11일부터 아파트 101개 단지(5만4138세대) 내 엘리베이터 광고 모니터를 활용해 카드배송 사칭 및 대출빙자 수법에 대한 상세 소개 및 대응요령 등을 안내하고 있다.

또 20개 버스정류장의 대형 스크린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신청하지 않은 카드 발급은 100% 보이스피싱'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는 25일부터는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지하철 객실 내 스크린을 이용해 불법사금융 피해예방 홍보를 진행한다. 개정 대부업법 주요 내용 및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상담채널(☎1332~3)을 집중적으로 안내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민생금융범죄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홍보과제를 계속 발굴·추진하겠다"며 "불법사금융 및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금융권 및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공조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