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44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은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의 모습. /사진=로이터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시즌 44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내셔널리그(NL)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8안타를 몰아치며 11-4로 대승했다.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지난 13일 LA에인절스전 이후 일주일 만에 손맛을 봤다. 시즌 44호 홈런을 쏘아 올린 그는 같은날 먼저 홈런을 터트린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추격하며 NL 홈런 공동 1위를 지켜냈다. 메이저리그(ML) 통합 홈런 1위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47홈런)와의 격차도 3개로 줄였다.

오타니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콜로라도 선발 오스틴 곰버의 2구째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호쾌한 홈런포를 때렸다. 그는 7회 1·3루 찬스에서 내야 땅볼을 쳐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어 윌 스미스의 안타가 터졌을 때 홈도 밟았다.

다저스는 이날 무키 베츠, 스미스, 프레디 프리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 등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가뿐히 승리했다. 좌익수로 출전한 알렉스 콜은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올리며 이적 이래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최근 자주 무너졌던 투수진도 깔끔하게 경기를 마쳤다. 선발 등판한 에밋 시한은 막바지에 힘이 빠져 카일 카로스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6이닝 4실점 7탈삼진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잭 드레이어, 벤 카스피리우스, 앤서니 반다로 이어지는 불펜도 실점 없이 남은 이닝을 잘 막아냈다. 다저스는 72승 54패로 NL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