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정부가 교회를 단속하고 군사 기지에서 정보를 수집했다며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경제 정책과 관련된 주요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새 정부가 교회를 급습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25일(이하 현지시각) 뉴시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한 이유를 묻자 "최근 며칠간 교회들에 대한 매우 악랄한 정부의 현장 단속(raid)이 있었다고 들었다. 그들은 심지어 우리 군사기지에도 들어가 정보를 취득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쁜 말들을 들었다"며 "그들은 아마 그렇게 해서는 안 됐다.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알아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 시간 내로 새로운 (한국) 대통령이 방문할 것이다"며 "그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런 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교회와 군사기지에 대한 정부 단속이 무엇인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란 사태나 김건희 여사 관련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 등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약 3시간 앞둔 이날 오전 돌연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적어 파장이 일었다. 아울러 "우리는 그런 곳에서 사업을 할 수는 없다"며 "오늘 백악관에서 한국의 새로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