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이 최종일 경기에서 하나카드를 꺾고 극적인 우승을 거머줬다. 사진은 2025-26시즌 PBA 팀리그 3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웰컴저축은행 선수단의 모습.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웰컴저축은행이 PBA 팀리그 2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5일 경기 고양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5-26 2라운드 최종일 경기에서 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2024-25시즌 2라운드 우승 이후 1년 만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2라운드 선두는 하나카드(6승 2패·승점 17)가 지켜왔다. 그 뒤로 휴온스(5승 3패∙승점 16)와 웰컴저축은행(5승 3패∙승점 15)가 추격했다. 하지만 휴온스가 최종일 경기에서 하림에 발목을 잡히며 웰컴저축은행과 하나카드 2파전 양상으로 향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우승이 가능한 유일한 경우의 수(승점 3점)를 확보하며 자력으로 정상에 섰다. 반면 라운드별 우승제 전환 후 처음으로 2연속 우승을 노렸던 하나카드는 승점 1점을 확보하지 못하며 아쉽게 우승을 내줬다.
웰컴저축은행이 세미 사이그너, 다니엘 산체스 등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둑ㅂ누사진은 2025-26시즌 PBA 팀리그 최종일 경기를 진행 중인 웰컴저축은행 세미 사이그너의 모습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초반 팽팽한 양상이 이어졌다. 1세트(남자 복식)에 나선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한지승 듀오는 신정주-김병호를 11-3(5이닝)으로 꺾었다. 하지만 2세트(여자 복식)에 나선 최혜미-용현지가 김가영-사카이 아야코(일본)에 0-9(4이닝)로 패하며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3세트부턴 웰컴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듀오가 맹활약했다. 3세트에 나선 사이그너는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을 15-11(12이닝)로 돌려세우며 리드를 잡았다. 4세트(혼합 복식)에 나선 팀 리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도 최혜미와 호흡을 맞춰 9-4(4이닝)로 김병호-김진아를 제압했다.
웰컴저축은행 다니엘 산체스가 2라운드 최종일서 맹활약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사진은 2025-26시즌 PBA 팀리그 3라운드 5세트에 출전한 웰컴저축은행 산체스의 모습.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곧바로 이어진 5세트(남자 단식)는 산체스가 나서 직접 팀을 우승으로 견인했다. 신정주(하나카드)는 초구 5점을 몰아치며 분전했지만 산체스를 막지 못했다. 그는 4이닝째 4득점, 4이닝째 7점을 쓸어 담으며 11-5로 경기를 따냈다.


2라운드 최우수 선수(MVP)와 상금 100만원은 산체스가 차지했다. 그는 2라운드 12승 6패(단식 6승 3패 복식 6승 3패)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적을 옮긴 산체스는 2023-24시즌 2라운드(에스와이 우승) 이후 개인 통산 2번째 팀 리그 MVP에 선정됐다.

산체스는 우승 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를 포함해 4명의 선수가 팀에 새롭게 합류했다.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그러나 마지막까지 이길 수 있는 자신감과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 결과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팀리그 3라운드는 다음달 14일부터 재개된다. 오는 31일부터는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시즌 4차 투어인 SY(에스와이)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