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민 단속에 나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을 60만명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을 중국으로 초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학생들 입국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중국 학생들 입국을 허용할 것이며 60만명이 입국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학생이나 이민자에 대한 강경책이 지속돼도 중국 유학생들이 미국에 오는 것을 환영하며 그들이 머무르고 미국 기업에 채용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왜 중국에 대한 유화책을 내놓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학생 확대 발언은 주미 중국 대사관이 학생들에게 미국 입국 시 목적지를 미국 휴스턴으로 선택할 때 신중하게 하라고 권고한 후에 나왔다. 중국 대사관은 중국 학생이 미국 휴스턴 조지 부시 인터콘티넨털 공항에서 세관을 통해 입국할 때 불합리한 검사를 받았으며 전자 기기를 검사받았다며 부당한 심문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대사관 측은 한 학생은 80시간 이상 자유가 제한되거나 아무 이유 없이 추방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는 중국 국적자가 미국에서 발급하는 주요 학생 비자를 받지 못하도록 하는 광범위한 법안이 미국 하원에 발의됐다. 휴스턴이 위치한 텍사스주는 공화당이 다수인 주다. 텍사스주에선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시민이 텍사스주 내 공립대학에 지원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