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푸껫에서 사흘 동안 외국인 관광객 4명이 해양 사고로 숨져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22일 태국 푸껫 파통 해변의 모습. /사진=로이터

태국 푸껫에서 사흘 동안 외국인 관광객 4명이 해양 사고로 사망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0일 푸껫 까따 비치 얕은 물에서 60대 스웨덴 남성이 쓰러져 숨졌다. 21일엔 바나나 비치와 나이톤 사이에서 자정 무렵에 수영하던 30대 러시아 남성이 큰 파도에 휩쓸려 사망했다.


지난 22일에는 푸껫 빠통 비치에서 20대 미국인 남성 시신이 떠밀려왔으며 같은날 낮 까따 비치에서는 안전 요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물에 빠진 2명 중 1명이 숨졌다.

현지 매체들은 몬순기의 강한 이안류와 거친 파도를 핵심 위험으로 지목하며 안전 요원 공백과 경고체계 미흡 등이 피해를 키운다고 지적했다.

이안류는 파도가 밀어 올린 물이 좁은 수로를 따라 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현상이다. 우기에 해당하는 5월부터 10월까지 푸껫 서해안은 파고가 1m를 넘기 쉬워 수영자를 수 초 만에 먼바다로 밀어낸다. 이안류에 휩쓸리면 해류를 가로지르는 평행 이동으로 벗어나야 한다. 특히 까따 비치에선 구조 요청이 두 차례나 있었으나 안전 요원이 당시 자리에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야간에는 안전 요원이 없어 수영자들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