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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혀 카라바오컵 조기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맨유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링컨셔주 클리소프스 블룬델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카라바오컵 2라운드에서 그림즈비 타운(리그 투·4부리그)에 패했다. 정규시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12-11로 그림즈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맨유는 올시즌 아직 승리가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아스널, 풀럼을 만나 1무 1패를 거두며 부진했고 카라바오컵마저 조기 탈락하며 컵 대회 우승 가능성마저 잃었다. 오는 31일 번리전, 다음달 16일과 21일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를 연달아 만나 험난한 일정이 예상된다.
졸전 끝 패배라 더욱더 치명적이다. 맨유는 전반전부터 점유율에서 크게 앞섰지만 무의미한 크로스만 이어졌다. 반면 그림즈비는 전반 22분 찰스 버넘에게 선제골, 전반 30분 타이렐 워렌에게 추가골로 2-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패색이 짙었던 맨유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마타이스 더 리흐트, 브라이언 음뵈모,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후반 30분 음뵈모의 추격골, 후반 45분쯤 터진 해리 매과이어의 헤딩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맨유는 승부차기에서 마테우스 쿠냐와 음뵈모의 실축 끝에 패했다. 4-4 동점 상황에 키커로 나선 쿠냐는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11-12 상황에 12번째 키커로 나선 음뵈모의 슛은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에게 최저 평점인 5.3점을 부여했다. 신입생 벤자민 세슈코도 5.8점이란 낮은 평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