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손흥민(LA FC)이 공격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홍명보호의 최전방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 7일 미국 뉴저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 9월 10일 테네시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미국 2연전을 지난해 7월 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뒤 대표팀이 타 대륙과 치르는 첫 평가전이다. 더불어 미국과 멕시코는 북중미의 강호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에 좋은 스파링 상대가 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2연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서 꺼낼 수 있는 실험을 할 계획이다. 지난달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가동했던 스리백이 그중 하나고, 손흥민의 최전방 기용이 두 번째 계획이다.
대표팀에서 손흥민의 최전방 이동은 그동안 많이 봤다. 이전 신태용 감독,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에 손흥민은 간헐적으로 최전방을 맡아 팀 공격을 이끈 경험이 있다.

홍명보 감독도 이번에 부임해 손흥민의 최전방 공격수 변화를 꾀했다. 지난 3월 손흥민은 요르단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최전방 공격수를 맡은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전방에서 동료들과 유기적인 패스를 하면서 기회를 노렸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고 팀은 1-1로 비겼다.
당시에는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홍명보 감독은 미국 원정 2연전에서 최전방 손흥민에 대한 실험을 이어갈 예정이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공격수 자리로 기용한 적이 있다. 손흥민이 수행했던 측면 공격수 역할은 다른 새로운 젊은 선수들이 할 수도 있다"면서 손흥민의 역할 변화를 암시했다.
손흥민은 LA FC 이적 후 새로운 팀에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위치에서 손흥민은 골과 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경기를 선보이고 있다. 비록 MLS 수준이 유럽 축구에 미치지 못하지만 손흥민의 가벼운 움직임은 홍명보호에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 좋은 흐름을 미국 2연전에서도 이어간다면 대표팀 공격수 경쟁은 불가피하다. 홍명보 감독은 부임 후 꾸준하게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에게 기회를 줬다. 오세훈은 전방에서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고, 오현규는 공간 침투와 저돌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손흥민은 동료와 연계 플레이, 스피드, 마무리 능력에서 장점이 있어 둘과 다른 유형이다. 월드컵 본선도 세 차례 참가하는 등 경험도 풍부하다. 손흥민이 공격수 경쟁에 뛰어들면 다른 선수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무릎 부상에서 15개월 만에 복귀한 조규성(미트윌란)과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경쟁력을 보인 이호재(포항)도 잠재적인 경쟁 후보다.
미국 원정에서 손흥민의 최전방 이동이 효과를 본다면 홍명보 감독은 다양한 카드를 들고 월드컵 본선을 준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