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한국시간 기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 대한 비밀 경호를 취소했다./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라이벌이었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 대한 경호서비스 제공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30일(한국시간)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 전 부통령에 대한 비밀경호국 경호를 종료하는 각서(지침)에 서명했다.


통상 전직 부통령에 대한 비밀경호국 경호 서비스는 퇴임 후 6개월간 제공된다. 이에 따르면 지난 1월 퇴임한 해리스 전 부통령도 7월까지만 경호를 받게된다.

하지만 해리스 전 부통령 재임 시절 보좌관들은 경호 우려로 경호 기간 연장을 요청했고,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은 경호 기간을 1년 더 늘렸다.

이에 내년까지 해리스 전 부통령에 대한 경호가 제공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국토안보부와 비밀경호국에 이러한 조치를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트럼프 대통령과 대권을 다퉜던 사이다. 미국 최초의 흑인 및 아시아계 여성 부통령이라 여러 위협에 노출됐다고 한다.

다만 커스틴 앨런 해리스 전 부통령 수석 보좌관은 언론의 논평 요청에 "해리스 전 부통령은 미국 비밀 경호국의 전문성과 헌신, 안전에 대한 흔들림없는 헌신에 감사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해리스 전 부통령의 회고록 출간과 뉴욕,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런던 등 15개 도시를 순회하는 북투어를 앞두고 이뤄졌다. 회고록 '107일'(107 Days)은 내달 23일 출간 예정인데, 차기 대선 재도전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편한 관계에 있는 이들에 대한 경호 취소 조치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취임 후 1기 행정부에서 함께 일했다가 사이가 틀어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경호를 해제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에 대해서도 중단 지시를 내렸다. 지난 3월에는 바이든 전 대통령 자녀인 헌터 바이든과 애슐리 바이든에 대한 경호 제공도 종료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