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 안현민(22·KT 위즈)이 43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안현민은 4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6-5로 앞선 7회말 2점홈런을 때렸다.
앞선 세 타석에서 2루타 한 개를 때리며 감을 조율한 안현민은 팀이 한 점 차로 추격당한 7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그는 LG 이정용의 2구째 시속 129㎞짜리 포크볼을 그대로 잡아당겼다. 타구는 라인드라이브 성으로 쭉쭉 뻗어나갔고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점홈런이 됐다. 비거리는 111.2m.
안현민은 이로써 오랜 '홈런 가뭄'을 털어냈다. 그는 지난 7월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18호를 때린 이후 43일 만에 홈런포를 재개했다.
신인왕 후보를 넘어 최우수선수(MVP)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그는 8월 들어 슬럼프에 빠졌다.
8월 한 달간 0.234의 타율에 0홈런 7타점으로 침묵하며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와 겨루던 MVP 레이스에선 한 발 뒤처졌다.
8월 말부터 서서히 반등 조짐을 보이던 그는 이날 2루타에 이어 홈런까지 때리며 타격 사이클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시즌 19호 홈런을 때린 그는 20홈런까지도 한 개만을 남겼다.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도 0.334까지 끌어올려 빅터 레이예스(롯데·0.333)를 제치고 타격 1위 자리에도 다시 복귀했다.
KT는 안현민의 홈런에 힘입어 8-5로 격차를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