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월드컵 4회 우승팀' 독일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첫 경기부터 패했다. 독일의 월드컵 예선 역사상 원정 경기 첫 패배다.
독일은 5일(이하 한국시간) 슬로바키아 테헬네 폴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A조 1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독일은 전반 42분 다비드 한츠코, 후반 10분 다비트 스트를레츠에게 연달아 실점했다.
FIFA 랭킹 9위 독일은 이번 대회를 통해 통산 다섯 번째 정상에 도전장을 던졌는데, 본선도 아닌 예선 첫 경기부터 FIFA 랭킹 52위 슬로바키아에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독일은 점유율 69.7%로 슬로바키아의 30.3%보다 앞섰고 슈팅 숫자도 14-8로 압도했지만 효율성이 낮은 축구를 했다.
룩셈부르크를 꺾은 북아일랜드가 A조 1위를 차지했고, 슬로바키아가 2위로 그 뒤를 이었다. 독일은 조 최하위에 자리했다.
아울러 독일은 월드컵 예선을 통틀어 원정 경기 첫 패배라는 흑역사를 남기게 됐다.
독일이 원정에서 2골 이상 내준 것도 2001년 잉글랜드전(1-5 패배) 이후 24년 만일만큼 흔치 않은 일이다.
독일은 초상집 분위기다. 독일 매체 '키커'는 "독일 축구는 암흑의 바닥으로 떨어졌다. 만약 상대가 더 강한 팀이었다면, 독일의 민낯은 더 파헤쳐졌을 것"이라면서 "월드컵에서의 성공을 위해선 지금이라도 진로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한편 독일은 8일 오전 3시 45분 안방 쾰른으로 장소를 옮겨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유럽 예선 A조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