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떄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가 편파 판정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제작진은 "경기를 공정하게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
'골때녀' 측은 5일 "방송 편성 시간에 맞춰야 하다 보니 일부 생략되는 부분이 있다"라며 "다만 경기 흐름에 저해되지 않는 선에서 생략되는 것이고, 공정한 룰과 시스템하에 경기를 진행하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27일 방송된 '골때녀' G리그 결승전에 대한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방송에서 FC원더우먼과 FC구척장신이 치열한 경기를 펼치며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특히 FC원더우먼의 에이스인 마시마 유에 대한 차서린, 이현이, 김진경 등 구척장신 선수들의 거친 수비가 경기 내내 이어졌다.
마시마 유가 김진경의 끌어안는 동작에 영향을 받아 넘어지자, 마시마 유와 FC원더우먼의 감독 조재진 모두 심판에게 경고 카드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심판은 다른 수비수 위치를 보았을 때 경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경기 이후 공개된 기록지에는 경기 내내 집중 견제받던 마시마 유가 후반전에 경고받은 것으로 기재돼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키웠다. 일각에서는 구척장신의 격한 수비에도 나오지 않은 경고가 마시마 유에만 적용된 이유가 궁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골때녀'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G리그 결승전 판정 및 편집 논란에 대한 팬 성명문'이 나왔다. 여기에는 "구척장신 선수들이 마시마의 팔을 잡아당기는 등 과도한 접촉에도 휘슬이 울리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유일하게 경고를 받은 마시마가 어떤 상황에서 경고받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라며 "이 반칙 장면은 편집돼 공개되지 않았고 이는 경기 결과에 대한 신뢰와 공정성을 중대하게 훼손한다"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와 함께 원본 영상을 공개하고 판정 근거, 편집 경위 등을 설명하라는 요구도 덧붙였다.
한 시청자는 "'골때녀' G리그 결승전과 관련한 공정성에 의문이 있다"라며 "예능이어도 규칙, 심판, 기록이 갖춰진 순간부터 경기는 공적 신뢰의 영역에 들어선다, 핵심 판정 장면 미공개는 판정의 정당성을 확인할 최소한의 정보를 제거하는 조치"라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 민원을 제기했다.
편파 판정 논란에 휩싸인 '골때녀'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골때녀'는 G리그를 마무리 짓고 지난 3일부터 GIFA컵 방송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