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은중과 상연'이 두 친구의 30년에 걸친 이야기로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동호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은중과 상연'(극본 송혜진/ 연출 조영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고은, 박지현과 조영민 감독이 참석했다.
'은중과 상연'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김고은 분)과 상연(박지현 분)의 모든 시간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김고은은 극 중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밝고 당당하며 솔직하고, 어딜 가든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류은중 역을 맡았다. 박지현은 삶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해 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 십여 년 전 갈라선 친구 은중의 삶에 다시 나타나는 천상연 역을 연기한다.
이날 조영민 감독은 '은중과 상연'에 대해 "10대부터 40대까지 30년 가까운 시절을 함께 보낸 두 친구, 은중과 상연의 이야기다"라며 "한때는 동경했고 한때는 미워했지만, 용서하고 화해하는 시간을 따라가는 이야기를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조 감독은 30년의 시간을 담아내기 위해 들인 노력에 대해 "(극 중 나오는) 시대를 잘 느끼실 수 있게 노력했다, 미술이나 소품, 배경들이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게 준비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고은은 '은중과 상연'을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처음에 이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는 4부까지만 볼 수 있었다"라며 "1, 2부는 10대 때 이야기고, 3, 4부가 진행되면서 20대가 나오는데, 굉장히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였음에도 5부를 빨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얘기했다. 이어 "'너무 잔잔한가?' 생각했는데 깊이나 서사가 쌓여가는 과정이 마음을 너무 움직였다"라고 덧붙였다.

10대와 40대로 이어지는 이야기 속 상연은 은중에게 죽음을 앞두고 조력사망을 위해 동행해달라고 부탁을 한다고. 이 장면을 촬영하던 때를 회상하던 중 김고은은 갑작스럽게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김고은은 "이게 제 눈물버튼이다, 그래서 되게 소중한 작품이라고 생각이 든다"라며 "'상연이를 어떻게 내가 보내줄 수 있을까, 잘 보내주고 싶다'를 느낀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박지현은 이와 관련해 "(연기를 하며)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되게 많이 했다"라며 "그런 걸 표현하기 위해서 다양한 도서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공부를 많이 했고, 감히 제가 직접적인 경험을 해보지도 않은 것들을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고은 언니가 곁에서 많은 도움을 줘서 최대한 몰입해서 연기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고은은 동 시기에 디즈니+ '북극성'이 공개되며 경쟁하게 되는 것에 대해 "너무나 존경하고 사랑하는 김희원 감독님이 연출하시는 '북극성'도 너무 응원하지만 이기고 싶다"라고 힘 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은중과 상연'은 오는 12일 넷플릭스를 통해 15부 전편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