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방사성의약품(RPT) 파이프라인을 추가 확보했다. 사진은 지난 6월 바이오USA에 참석한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사진=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이 두 번째 방사성의약품(RPT) 후보물질 도입에 성공했다.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를 견고히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게 SK바이오팜 목표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위스콘신대학 기술이전기관(WARF)으로부터 RPT 후보물질 WT-7695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도입하는 라이선스-인(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첫 RPT 후보물질 SKL35501 도입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SKL35501은 현재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IND(임상시험계획) 제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WT-7695는 암세포 표면 단백질인 탄산탈수효소9(CA9)를 타깃으로 하는 저분자 기반 전임상 단계 RPT 후보물질이다. 해당 분야에서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CA9은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 발현이 증가해 암세포의 성장 및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투명세포신세포암 환자의 약 95% 이상에서 과발현하는 검증된 타깃이다. 암세포에 방사성 물질을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RPT 분야에 적합한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다.

WT-7695는 전임상 단계에서 단회 투여만으로 루테슘-177(177Lu)과 225Ac 표지체 모두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SK바이오팜은 우선 177Lu 기반 치료제 개발에 착수하고 향후 225Ac 기반 치료 옵션 확장 가능성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동일 타깃 분자체에 대해 갈륨-68(68Ga)을 활용한 진단제 개발을 병행해 177Lu 치료제와 테라노스틱스 페어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지난해 첫 RPT 후보물질 SKL35501 도입에 이어 WT-7695까지 확보해 RPT 포트폴리오가 한층 더 견고한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며 "완성도 높은 RPT 밸류체인을 내재화하고 글로벌 리딩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