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오픈AI와 3000억달러(약 416조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오라클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오픈AI와 3000억달러(약 416조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오라클이 오픈AI와 향후 5년 동안 컴퓨팅 파워를 공급하는 총 3000억달러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는 지금까지 체결된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다. WSJ는 이번 계약에 대해 거품 우려가 있는 미국 기업 AI 데이터 센터에 대한 지출이 급증하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계기라고 분석했다.

이번 계약에는 약 4.5기가와트 전력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두 개 이상 후버 댐에서 생산되는 전기량 또는 약 400만 가구에서 소비하는 전기량과 비슷하다.

오라클과 오픈AI 계약 소식에 오라클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49% 상승한 333.21달러(약 46만원)를 기록했다. 지난 9일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은 정규장이 35.95% 폭등했다. 오라클 주당 순익과 매출은 전일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을 소폭 하회했다.


샤프라 캣츠 오라클 CEO는 AI 서버에 대한 폭발적 수요에 힘입어 지난 분기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부문 수익이 1529% 폭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라클 클라우드 관련 매출이 이번 회계연도에 77% 증가한 180억달러(약 25조20억원)를 기록한 후 향후 4년 동안 320억달러(약 44조4480억원), 730억달러(약 101조3970억원), 1140억달러(약 158조3460억원), 1440억달러(약 200조160억원)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