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내야수들이 맹활약하며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사진은 한화에서 활약 중인 하주석의 모습.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가 주전 2루수와 유격수 자리를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한화는 최근 내야수 기용을 두고 여러 가지 실험 중이다. 이중 가장 변화가 잦은 포지션은 유격수와 2루수다. 11일 기준 한화 1군 엔트리에는 총 8명의 내야수가 있으며 2루수 혹은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만 5명이다.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는 안치홍을 제외할 경우 남은 선수는 심우준, 안치홍, 이도윤, 황영묵 등 4명이다. 다만 누구 하나 벤치에 앉히기 아까울 정도로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어 주전에 대한 고민이 커진 상황이다.
한화 이글스 이도윤이 9월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은 한화에서 활약 중인 이도윤의 모습. /사진=스타뉴스

주로 2루수로 나선 이도윤은 이달 타율 0.538(13타수 7안타)로 최근 페이스가 가장 좋다. 2루타 2개, 6득점을 올리며 생산성도 뛰어나다.

유격수와 2루수를 병행한 하주석도 이달 타율 0.500(20타수 10안타) 4타점 3득점을 기록 중이다. 하주석의 경우 시즌 타율도 0.307로 높아 타격면에선 가장 꾸준하다. 시즌 전 팬들에게 고개 숙였던 그는 올시즌 완벽히 부활에 성공하며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한화 이글스 심우준이 9월 타격감을 회복했다. 사진은 한화에서 활약 중인 심우준의 모습. /사진=스타뉴스

심우준은 몸값에 비해 아쉽단 평가를 듣지만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그는 이달 타율 0.385(13타수 5안타)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특히 지난 7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선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등 최근 세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또 경쟁자 중에서 가장 수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20일 1군에 돌아온 황영묵은 대타와 대수비, 대주자 등을 맡으며 팀의 후반을 이끌고 있다. 이달 타율 0.500(8타수 4안타)으로 준수한 편이며 선발로 나섰던 지난 7일 삼성전에선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도 기록했다.


한화는 최근 네 명의 내야수들의 활약 속에 상승세를 탔다. 리그 선두 LG트윈스와 4게임 차 2위에 올라있지만 아직 한국시리즈(KS) 직행을 가능성도 남아 있어 끝까지 최선을 다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