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팀의 가을야구 희망을 살리기 위해 선발 등판한다. 사진은 롯데에서 활약 중인 박세웅의 모습. /사진=뉴스1

'안경 에이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가을야구 진출 기로에선 팀을 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롯데는 2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NC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양 팀은 이날 선발로 박세웅과 신민혁을 예고했다.


이번 '낙동강 더비'는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65승 6무 66패로 리그 6위에 올라있다. 5위 KT위즈와 1.5게임. 4위 삼성 라이온즈와 2게임 차로 바짝 추격 중이라 1승이 절실하다.

다만 롯데가 제일 열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최근 10경기 성적(3승 7패)도 두 경쟁팀(5승 5패)보다 나쁘다. 특별한 강점도 없다. 삼성은 르윈 디아즈, 구자욱 등을 강력한 타선, KT는 고영표, 엠마누엘 헤이수스 등 선발진에서 강점을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투수들이 주춤하며 가을야구 진출 실패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롯데에서 활약 중인 빈즈 벨라스케즈의 모습. /사진=스타뉴스

하지만 롯데는 투타 모두 특별히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대신해 야심 차게 영입한 빈스 벨라스케즈는 사실상 실패한 영입이다. 제 몫을 해주던 알렉 감보아도 최근엔 부진했다. 그나마 빅터 레이예스가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타선 전체의 무게감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해 보인다.

이날 선발 박세웅은 롯데 팬들에게 아픈 손가락 같은 선수다. 박세웅은 올시즌 개막 이후 선발 8연승을 달리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들쭉날쭉한 투구를 개선하는 데 실패했고 후반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지도 못했다.


심지어 지난달 3일 키움 히어로즈전 승리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승리가 없다. 다행히 NC전 기록은 4경기 1승 1패 ERA 2.75로 준수한 편이다. 박세웅은 올시즌 11승 12패 평균자책점(ERA) 4.98을 기록 중이다.

5위를 3게임 차로 추격 중인 NC도 기적을 노리는 상황이라 총력전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선발 신민혁은 올시즌 26경기 6승 3패 ERA 4.91을 기록 중이다. 다만 롯데전 3경기 1패 ERA 7.71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