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 지하철 1호선 남영역·용산역에서 탑승시위를 벌였다. 사진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님 지하철탑니다, 대화합시다' 지하철행동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수도권 지하철 1호선에서 탑승시위를 벌여 열차 운행이 일부 지연됐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쯤부터 1호선 남영역·용산역에서 '64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했다.


전장연은 오전 8시9분쯤 남영역에 정차 중이던 하행 1호선 서동탄행 열차에 올라탔다. 이들은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감옥 같은 집단수용시설이 아닌 지역에서 함께 살아갈 시민의 권리를 2026년 예산으로 보장하라'라고 적힌 팻말을 매고 구호를 외쳤다.

당초 전장연은 5호선 광화문역 시위를 예고했으나 장소를 옮겼다. 전장연 시위에 따라 1호선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시민들의 출근길에 차질이 빚어졌다. 전장연이 오전 8시9분쯤 남영역에서 올라탄 열차는 오전 8시26분에 출발했다. 이어 용산역에서 하차하고 다시 승차하는 과정에서 오전 8시32분부터 오전 8시51분까지 운행이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시위에는 전동 휠체어를 탄 10여명이 참여했고 이들은 용산역을 거쳐 노량진역에 도착해 해산했다. 시위 과정에서 코레일 관계자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전장연은 "장애인도 차별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자리를 내어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