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TV분야 부진으로 3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LG전자 인도 스리시티 가전 공장. /사진=LG전자

LG전자가 TV 분야 부진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는 NH투자증권의 전망이 나왔다. 다만 다른 가전 분야 실적과 인도 법인의 IPO(기업공개)로 중장기 성장 동력이 뒷받침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10만원을 유지했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LG전자가 미국 테네시 공장을 적극 가동하는 등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TV 분야의 MS본부 부진이 예상보다 심화됐다"며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황 연구원은 LG전자의 별도기준 3분기 매출을 16조5018억원, 영업이익은 4231억원으로 전망하며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1.8%가 줄어든 수치다.

황 연구원은 "TV분야의 MS본부 부진과 함께 3분기부터 희망퇴직이 시작됐다"며 "이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전장부품의 VS본부와 가전의 HS본부가 실적을 견조하게 뒷받침할 것이라는 점도 짚었다. 황 연구원은 VS본부에 대해 "수익성 높은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수주 잔액이 매출로 전환되며 역대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라며 "HS본부의 경우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며 관세 리스크를 완화하고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가 지속 중"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전날 인도 법인의 인도 시장 IPO에 따른 지분 15% 매각 결정을 공시한 바 있다. 구체적인 금액과 처분일은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최종 신고서를 제출할 시점에 확정된다.

황 연구원은 "아직 유입된 현금의 활용처가 정해진 바 없지만 신사업 육성과 주주 환원 정책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상장 시점은 10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