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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을 선언한 20년지기 친구가 결혼식에 오지 않겠다고 해 서운하다는 누리꾼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혼이라고 결혼식 안 온다는 친구 이해 가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그의 20년지기 친구 B씨는 비혼주의자다. B씨는 결혼하지 않을 예정이라 축의금 받을 일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 결혼식에 가지 않고 축의도 안 한다는 주의다.
또 B씨는 비혼 선언식을 할 예정도 없다. B씨는 그동안 친구들에게 "0.00001%의 확률로 내가 결혼하더라도 가족끼리 하고 지인은 안 부를 거다"라며 완강한 태도를 보여왔다.
A씨는 "누구 결혼식은 가고, 누구 결혼식은 안 가면 섭섭할 테니 다 안 가겠다더라. 본인 일 특성상 주말 근무가 많아 타인 결혼식 참석은 어려우니 모두에게 안 가겠다고 한다. 이해하시냐"라며 "그래도 오래 알고 지낸 친구라서 안 온다는 말이 왜 이렇게 섭섭한지 모르겠다. 미안하다며 본인이 정한 철칙이라더라. 대신 청첩장 모임 때 밥값에 보태라며 10만원 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걸 축의라고 생각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가 내가 축의를 바란 것도 아닌데 하루쯤 일 빼고 결혼식 와줄 수 있지 않나 싶다. 결혼으로 진짜 친구와 가짜 친구가 갈린다더니 20년 가까이 친구였던 우리가 가짜 친구였나 싶고 너무 현타가 온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친구 입장도 이해가 간다. 누구 결혼식엔 가고, 안 가고 하는 것도 곤란하지 않겠냐. 둘이 안 맞는 거다" "그 와중에 A씨에겐 10만원 주지 않았느냐. 친구는 절친으로 생각하니까 미리 보낸 거 같다" "가치관이 다른 거다. 잘못된 사람은 없다" "결혼식 참석 여부로 친구가 갈린다는 말이 이해되는 사람이라 섭섭할 수 있을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