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17일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12나노급 그래픽용 D램인 24기가비트(Gb) GDDR7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사진=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이 지난달보다 약 11% 오른 6.33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에 6달러를 넘어섰다.


DDR4 가격이 신형 DDR5보다 비싸지는 현상도 발생했다. DDR4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뛴 것이다. 올해 2분기 DDR5가 DDR4보다 31% 비쌌던 것과 비교하면 D램 범용 제품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반년 사이 D램 가격이 5배 가까이 뛰기도 했다. 지난 4월 D램 가격은 전달 대비 22.22%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고 이후 7월과 8월 전달 대비 50%·46.15% 씩 올랐다. 지난 3월 D램 가격이 1.35달러임을 감안하면 반년 사이 4.6배 상승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이 HBM(고대역폭 메모리)에 집중하며 D램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