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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가 3개월째 횡보하는 가운데 조정 국면을 거쳐 수주 상승 동력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도 8만9000원을 유지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3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1.0% 증가한 2881억원으로 2일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에너빌리티 부문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05.9% 증가한 10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마진이 낮은 수주 잔액이 소진되는 가운데 새로운 수주가 반영된 영향이다. 정 연구원은 "석탄화력이나 담수화 플랜트 등은 점진적으로 소진됐다"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과 2024년말 수주한 중동 가스복합발전 EPC(설계·조달·시공) 등이 새로 매출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중장기 성장 동력은 대형원전과 SMR(소형모듈원전)이다. 장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최근 주요 파트너사와 SMR 단지 건설 관련 MOU를 속속 체결하며 SMR에 대한 시장의 강한 수요를 재확인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했다.
9월 두산에너빌리티의 전략 파트너이자 아마존이 최대 주주로 있는 X-energy는 영국 에너지기업인 Centrica와 최대 6GW(기가와트)에 이르는 SMR 건설의 개발 협약을 맺었다. 이는 9월 초 TVA가 NuScale과 맺은 6GW 계약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SMR 건설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 내부 구조물 등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TerraPower는 EPC 업체인 KBR과 영국 내 SMR 부지 조사 협약을 체결했다.
정 연구원은 "이에 더해 연말과 내년에도 SMR 분야와 대형 원전 분야 수주가 임박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SMR 분야에선 NuScale의 모듈 12기 조립 수주를, 대형 원전에선 체코 원전과 웨스팅하우스의 불가리아 원전 기자재 수주를 예시로 들었다.
그는 "연초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급등한 이후 추가적인 수주가 없어 주가는 횡보세를 보였다"고 관측했다. 이어 "이제 조정기를 거쳐 수주 증기 흐름이 임박했기에 주가의 강력한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