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경찰이 최근 외국인 대상 범죄자 80여명을 검거했다. 사진은 캄보디아 경찰의 모습. 해당 기사와 연관없음. /사진=로이터

캄보디아 정부가 외국인 대상 범죄자 집중 단속에 나섰다.

14일(이하 현지시각) 캄보디아-차이나 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캄보디아 경찰은 외국인 대상 납치, 감금, 강제 노동, 불법 도박, 폭력, 온라인 사기 등에 연루된 범죄자들을 검거했다.


캄보디아 경찰은 지난 11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 시내에서 온라인 사기 조직 거점을 적발해 연루된 80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이들 중 57명이 중국인이었고 네팔인 2명, 말레이시아인 5명, 베트남인 2명, 미얀마인 9명, 캄보디아인이 5명도 있었다.

지난 4일에는 시아누크빌 내 차이나타운에서는 온라인 사기 범죄에 강제 동원된 외국인 노동자 수백명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종교의식을 허가받지 못하는 등 종교를 모욕한 중국인 관리자급 인사에 항의하기 위해 시위를 진행했다.

경찰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불법 체류와 불법 근로를 한 혐의로 외국인 290명을 체포했다. 이들 국적은 파키스탄인 216명, 방글라데시인 68명, 네팔인 6명이었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지난 7월14일 전국적인 온라인 사기 근절 특별작전을 공식 승인한 후 집중 단속이 진행되고 있다.

캄보디아 내 외국인 대상 범죄는 최근 한국 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현지 범죄조직에 의해 고문당한 후 살해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들 범죄 조직은 20~30대 한국인 대상으로 '고소득 일자리'나 '해외 취업' 같은 광고로 유인한 후 한국인 대상 보이스피싱 범죄 등에 가담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