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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부품업체 퍼스트브랜드와 저신용자를 위한 서브프라임 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홀딩스가 파산했다. 이에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경기 침체와 신용 문제 발생을 우려했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다이먼은 퍼스트브랜드와 트라이컬러홀딩스 파산 사태에 대해 "과잉 대출 초기 징후"라며 경기 침체 시 더 큰 신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이먼은 "2010년 이후 14년 동안 이어진 신용 강세장이 이런 과잉을 낳았다"며 "지금은 바퀴벌레 한 마리를 보면 더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 대해선 "트라이컬러(파산 사례)는 우리에게 최고의 순간은 아니었다"며 회수 불가능한 대출이나 채권(대손상각)이 1억7000만달러(약 2425억9000만원) 발생했다고 말했다.
트라이컬러는 미국 대표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업체로 신용등급이 낮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고금리 차량 금융을 제공했다. 미국 서브프라임 대출업체는 대형 금융기관이나 투자펀드와 연결된 경우가 많고 자동차·주택·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퍼스트브랜드는 지난달 말 파산보호를 신청하며 100억달러(약 14조2660억원) 이상 부채를 공개했다. 트라이컬러는 2만5000명 이상 채권자와 10억달러(약 1조4264억원) 이상 부채를 기록했다.
UBS와 제프리스 등 주요 금융기관은 각각 5억~7억달러(약 7132억~9984억원) 규모 노출을 보고했으며 지역은행 피프스서드는 트라이컬러 관련 사기 혐의로 최대 2억달러(약 2852억원) 손실을 예상한다.
모건스탠리 기준 CLO(대출담보부증권) 퍼스트브랜드 노출은 전체의 0.21% 수준이며 개별 펀드 노출은 0.001%에서 1.8% 사이로 추정된다. 다이먼의 발언은 CLO는 여러 기업에 빌려준 대출을 묶어 만든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전체 CLO 시장에서 퍼스트브랜드 비중이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