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강남구 행복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채용공고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미취업 청년의 80.7%가 '업무 경험 및 경력개발 기회 부족'을 취업준비 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취업 청년의 취업준비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미취업 청년에게 기업들의 채용과정에서 지원자들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4.6%가 '직무 관련 일경험'이라고 답했다.

취업 청년들이 '직무 관련 일경험'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으면서도 취업준비 과정에서 업무를 경험하거나 경력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나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다.

취업할 회사를 선택하는 주된 기준에선 '임금수준'이라는 응답 51.5%, '워라밸(Work-Life Balance) 등 근무환경' 47.4%, '직무 적합성' 39.6% 순으로 조사됐다.


미취업 청년들이 회사를 선택할 때 조직의 성장을 통한 가치 실현보다는 '임금수준'이나 '적합한 직무'를 원하며, 개인의 삶과 가치를 중시하는 인식이 반영됐다.

미취업 청년의 42.8%가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지원 제도나 활용도구는 '인턴 또는 일경험 프로그램'이라고 답했다.

대학교 재학 중인 미취업 청년들에게서 '인턴 또는 일경험'을 선택한 비율(54.1%)이 가장 높았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수시·경력직 중심의 채용 트렌드 하에서 미취업 청년들이 업무 관련 일경험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지만, 관련 기회나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청년의 일경험과 직무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사례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나 재정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