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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승인 정보 보도 금지 내용이 포함된 미국 국방부의 새로운 보도 지침을 거부한 주요 언론사 기자들이 국방부에 출입증을 반납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 기자단인 '펜타곤 언론인 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15일) 국방부는 청사를 출입해 온 기자들의 출입증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 조처에) 협회 회원들은 여전히 미군 관련 보도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는 "지난 15일은 언론 자유가 침해되는 어두운 날"이라며 "거버넌스 투명성, 국방부 공공성 표현 자유에 관한 미국의 의지 약화는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승인되지 않은 기밀, 기밀은 아니지만 통제된 정보를 허락 없이 언론에 노출하면 출입증을 박탈하겠다고 출입 기자들에게 경고했다. 아울러 지난 14일 오후 5시까지 서약서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24시간 안에 출입증을 반납하고 청사를 비우라고 공지했다.
이에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NBC, ABC, 액시오스, AP통신 등 미국 주요 매체는 서명을 거부했다. 친트럼프 보수 언론인 뉴스맥스도 서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다. 국방부 요구를 수용한 언론사는 강경 보수 성향 방송인 원아메리카뉴스(OAN) 한 곳뿐이었다.
언론 단체는 국방부 새 보도지침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 헌법 제1조에 어긋난다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