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진보면 시량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 종합계획도./사진제공=경북 청송군


청송군이 산불 피해 지역의 회복과 주민 치유를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청송군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5년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총사업비 50억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농촌공간정비사업은 마을 내 유해시설을 철거하거나 이전하고 해당 부지를 주민을 위한 쉼터나 생활편의시설로 재조성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공간계획 제도 기반 사업이다.

공모에서 군은 2025년 3월 의성발 대형 산불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시량지구를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후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주민위원회와 군 공무원 실무추진단이 협력해 계획을 수립한 결과, 최종 선정의 결실을 맺었다.

총 사업비는 50억원 규모로 국비 50%, 도비 15%, 군비 35%가 투입된다. 군은 2029년까지 폐교된 시량초등학교를 철거하고 부지를 매입해 힐링치유센터와 다목적 치유마당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반 정비와 경관 조성, 주민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추진해 재난안전 거점시설과 공동체 회복 중심지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산불 피해 주민의 정신적·사회적 회복을 지원하는 동시에 향후 자연재난 대응력 향상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이번 공모 선정은 행정과 주민이 함께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산불 피해 주민 모두가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고 더 안전하고 따뜻한 마을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