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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욕설 문자' 폭로로 인한 여야 간 대치로 인해 또다시 파행됐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과방위는 이날 오전 우주항공청,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문자 폭로 사태의 당사자인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간 공방이 이어지며 개회 40분 만에 중지됐다.
박 의원은 "동료 의원에게 욕설한 점은 국민과 동료 의원들께 사과드린다"면서도 "김우영 의원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자 메시지를 보냈던 지난달 5일 김 의원이 자신의 멱살을 잡고 언성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문자에 욕설이 섞인 문자로 답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통화 내역서를 공개하며 "지난달 5일에만 통화했고 문자는 6일에 했다"며 "내가 박 의원에게 욕설 문자를 보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받아쳤다.
이후 과방위는 오후 국감을 진행했으나 역시나 개회 20여분 만에 다시 파행됐다. 김 의원은 오후 2시 속개된 회의에서 박 의원이 주장한 자신의 욕설 문자에 대해 "허위 사실에 대해서 저도 고소했으니 사법적 판단을 받아보자"고 밝혔다.
그러자 박 의원은 "저에게 찌질하다고 해서 '그 단어는 너한테만 어울려 거울을 봐 이 창의력 없는 놈아'라고 답장을 보냈다. 그건 왜 공개 안 하나"라며 "김 의원이 그 메시지를 공개해서 얻은 것은 '국민 찌질이' 된 것밖에 없다"고 분노했다.
여야 간 충돌이 거세지자 최 위원장은 여당 간사인 김현 민주당 의원 발언 도중 "(사진·영상 기자들이) 선택적으로 찍고 있는데 기자분들 나가 달라"며 "비공개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감 중지를 선포하고 과방위 전체 회의로 전환했다. 최 위원장은 "위원 신상과 관련된 안건은 간사 간의 협의로 비공개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김우영 의원은 지난 13일 과방위 국감에서 박 의원이 자신에게 보낸 '이 찌질한 놈아'라는 내용의 문자를 공개한 바 있다. 이때 박 의원 휴대전화 번호도 함께 공개됐고 이를 두고 여야는 날 선 공방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