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신을 향한 국민의힘의 '장미아파트 공세'에 반박했다. 사진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스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잠실 장미아파트를 두고 국민의힘이 공세를 펼치자 "실거주했던 집"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16일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좀 알아보고나 비난하시라. 제가 잠실 장미아파트를 보유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근거 없는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것을 보면 저 당이 망하긴 망할 거 같다"고 분노했다.


앞서 같은 날 열린 국정감사 대책 회의에서 김 원내대표는 10·15 부동산 대책을 두고 "수억, 수십억원 빚을 내 집을 사게 하는 게 맞느냐"며 "빚 없이도 집을 사는 시장을 만드는 게 맞다"고 옹호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호가 40억원짜리 재건축 (서울 송파구) 아파트부터 팔고 오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이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 원내대표는 '우리는 이미 샀다. 이제부터 너희는 못 산다. 원래 세상은 불공평하니 억울하면 부자 돼라'고 국민에게 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재건축 노리는 송파 장미아파트 대출 한 푼 없이 전액 현찰로 샀냐"라고 비꼬았다.

조정훈·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김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아니면 말고 식의 가짜 뉴스를 짚어드리겠다"며 "저는 1980년 10월부터 부모님과 함께 장미아파트에 거주했고 1998년 장미아파트 11동을 구입해 입주했으며 2003년 (같은 아파트) 8동으로 이사한 후 13년간 거주했다. (이후) 2016년 동작구 e편한세상으로 전세로 입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98년 11동 구입과 2003년 장미아파트 8동으로 이사할 당시에는 '재건축'의 '재'자도 나오기 전이다. 제가 실거주했으니 갭투자와도 거리는 멀다"라며 "무슨 돈으로 사긴요. 11동 판 돈과 안 사람(부인)이 알뜰살뜰 모아 놓은 돈으로 산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원내대표는 한 전 대표를 향해 "걸핏하면 정치생명 걸자고 하던데 걸 건가?"라며 "다른 의원들도 글들 내려라"라고 경고했다.

지난 3월 공개한 재산내역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아내와 공동명의로 2003년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 장미아파트 45평형을 보유하고 있다. 1979년 준공된 해당 아파트는 2020년 재건축 조합을 설립하고 재건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