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각)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지역은행들의 부실 대출 문제가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1.07포인트(0.65%) 하락한 4만592.24에 마감했다.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41.99포인트(0.63%) 내린 6629.07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07.54포인트(0.47%) 하락한 2만2562.5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변동성이 나타났다. 장 초반 대만 TSMC의 호실적이 투심을 자극했다. TSMC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4523억대만달러(약 21조원)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AI(인공지능)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해서다.

그러나 오후 장에 지역은행 부실이 터져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급랭, 주가지수도 급락했다. 이에 나스닥이 장중 0.96%까지 오르다 -1.17%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자이언스 뱅코프는 자회사 캘리포니아 뱅크앤드트러스트가 취급한 상업 및 산업 대출 가운데 5000만달러 규모를 회계상 손실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방은행인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도 캔터그룹에 대한 선순위 담보권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자이언스의 주가는 13.14% 급락했다. 웨스턴얼라이언스의 주가는 10.81% 내려앉았다.


지역은행 부실 공포는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의 발언과 맞물리며 투심 위축을 자극했다. 그는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최근 자동차 담보대출 업체 트라이컬러가 파산한 것과 관련해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아마도 더 많을 것"이라며 "모두 미리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