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국회 부의장(대구 수성 갑)이 지난 16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소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글로벌 과학기술 육성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황재윤 기자


국회와 대구·경북지역 과학기술계가 한자리에 모여 지역 혁신과 국가 균형발전의 해법을 논의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주호영 국민의힘 국회 부의장(대구 수성 갑)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과총 대구지역연합회와 경북지역합회가 공동 주관한 '대구·경북 글로벌 과학기술 육성 포럼'이 지난 16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소재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주호영 국회 부의장과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서상곤 경북과총 회장, 김덕규 경북대 교수, 김대권 수성구청장, 조현일 경산시장 등 주요 내빈과 과학기술인, 산업계·학계 인사 등 10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덕규 경북대 교수는 환영사에서 "대구는 오랜 연구 기반에도 불구하고 수도권과의 격차가 여전히 크다"며 "지역 대학과 출연연, 기업이 협력하는 대구형 기술혁신 허브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청년 인구 유출을 막고 미래 모빌리티, AI, 첨단 의료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체질을 혁신하겠다"고 했다.


주호영 국회 부의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대구·경북은 지금 성장과 쇠퇴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협력과 연계, 통합을 통해 메가시티를 완성하고 과학기술 중심의 '메가사이언스 시티'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와 경북이 힘을 합쳐야 중복 투자를 줄이고 단일 경제권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통합 대구경북특별시 설치를 통해 행정과 산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5500억 원 규모의 'AX AI 트랜스포메이션'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아 확정됐다"며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로봇,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해 2030년까지 기업 1000개, 일자리 2만 개, 매출 9조 원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지역산업의 글로벌 확장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군위 신공항과 포항 영일만항을 연계해 국제 물류와 관광, 수출입 거점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대구·경북이 동북아 경제 중심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구·경북이 목표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비전을 전파해야 한다"며 "덴마크의 작은 도시 오덴세가 로봇산업으로 세계적 중심지로 성장한 사례처럼 우리도 AI와 로봇, 바이오, 모빌리티 등 경쟁력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은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며 "지금이야말로 지역의 역량을 결집해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의 중심축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