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석 KT 네트워크 부문 부사장이 17일 서울 광화문 KT광화문빌딩에서 KT 소액결제 피해 추가 발생 및 개인정보 유출 피해 관련 전수 조사 결과 브리핑을 하기에 앞서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성진 기자


KT 소액결제 피해 사태에 사용된 불법 펨토셀 ID 개수와 피해 고객 수가 모두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17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불법 초소형 기지국인 펨토셀 ID는 기존 4개에서 16개가 추가 발견돼 총 20개로 늘었다. 해당 펨토셀 ID에 접속한 고객은 2200여명이 늘어 총 2만2200여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확인된 불법 펨토셀 ID 16개 중 1개의 ID에서만 무단 소액결제 의심 건이 발생했으며 피해자는 기존 362명에서 368명으로 6명 늘었다. 이에 따라 해당 고객 6명의 소액결제 피해액 319만원을 포함해 총 피해 금액은 2억4319만원이다.


조사 기간과 대상은 2024년 8월 1일부터 지난 9월 10일까지 이뤄진 모든 통신과금대행 결제내역 약 1억 5000만 건이다. 소액결제 8400만건과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콘텐츠 구매 시 통신 요금에 합산해 결제하는 방식인 DCB(Direct Carrier Billing) 결제 6300만건이 모두 포함됐다. ARS·SMS·PASS 인증을 통한 결제도 망라했다.

KT는 전체 휴대폰과 기지국 간 4조 300억건에 달하는 접속 기록을 전수 조사해 불법 펨토셀을 탐지한 뒤 불법 펨토셀 ID 접속 이력과 전체 결제 데이터를 교차 검증하는 방식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무단 소액결제의 최초 발생 시점은 기존 확인 내용과 동일한 2025년 8월 5일이며, KT가 비정상적인 소액결제 시도를 차단한 9월 5일 이후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PASS 인증과 DCB 결제에서도 이상 결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KT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보완 신고했으며 추가 피해 고객에 대한 보호 조치도 이행 중"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술·제도적 보완책 마련과 실질적인 고객 보호 조치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