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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박보검, 이현욱이 영화 '몽유도원도'로 호흡을 맞춘다.
장훈 감독의 신작 '몽유도원도'가 주요 캐스팅을 확정하고 지난 14일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영화 '몽유도원도'는 꿈 속의 아름답고도 기이한 풍경을 담은 그림 '몽유도원도'가 완성된 후 각기 다른 도원을 꿈꾸게 된 형제 '수양'과 '안평'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세종의 아들 '안평대군'이 꿈에서 보았던 이상향, 도원의 풍경을 화가 '안견'에게 구술해 3일 만에 완성된 그림 '몽유도원도'를 중심으로 드라마틱한 운명을 마주한 조선 왕조의 순간을 담는다.
캐스팅 라인업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세종의 아들들 중에서도 가장 친했으나, 서로 다른 꿈을 품게 된 '수양'과 '안평'을 각각 김남길과 박보검이 연기한다. 드라마 '트리거' '열혈사제' 시리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영화 '무뢰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 종횡무진 대표작을 경신하고 있는 김남길은 왕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수양'으로 분한다.
'수양'은 그림 '몽유도원도'로 동생 '안평'의 욕망을 읽고자 하면서 점차 잔혹하게 변하는 인물로, 김남길은 '수양'을 통해 서서히 스스로의 야심을 깨달아가는 인물의 변화부터 '안평'을 향한 의심과 불안으로 괴로워하는 내면까지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줄 전망이다.
박보검이 연기할 '안평'은 아름다움을 사랑하고 예술 작품을 수집하는 것을 즐기며, 조선을 대표하는 서예가이자 시-서-화에 능했던 예술가로 조선의 풍류왕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최근작 '굿보이'와 '폭싹 속았수다'를 포함, 출연하는 작품마다 인물의 진심을 또렷하게 전해온 박보검은 꿈에서 본 아름다운 낙원을 세상에 구현하고 싶었던 '안평'을 통해 또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상주의자인 '안평'의 모습은 물론, 자신과 뜻을 달리 하는 형 '수양'에 맞서며 드러내는 곧고 단단한 인물의 사상과 내면은 박보검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기대케 하며 또 다른 변신에 궁금증을 높인다.
'안평'의 예술을 가장 잘 이해하는 예술적 동반자이자 친구로, '몽유도원도'를 그린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 '안견'은 이현욱이 연기한다. 최근 드라마 '원경'에서 태종 이방원의 욕망과 좌절을 실감나게 그려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도적: 칼의 소리'와 '블랙의 신부' '마인' 등 출연작에서 임팩트 있는 연기로 관객들을 만나왔던 이현욱은 '안견'을 통해 '안평'의 내면까지 이해했던 관찰자이자 기록자이며, 권력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꼿꼿함에 이르기까지 전작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몽유도원도'에 더욱 풍성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박원상, 최덕문, 류승수, 차순배, 김병철, 김태훈, 박명훈, 김남희 등 이름만으로도 스크린을 꽉 채우는 존재감의 배우들이 조선 왕조의 운명을 둘러싼 인물들을 연기, 치열하고도 역동적으로 전개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