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이번 방미 협의에선 대부분의 쟁점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은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막판 협상을 벌이고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여한구(왼쪽)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사진=뉴스1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던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 실장은 이날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방미 협의에서는 대부분의 쟁점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남아 있다"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방미 전보다는 APEC 전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며 "대부분의 쟁점은 의견 일치를 봤지만 조율이 필요한 남은 쟁점이 1~2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이 논의 중인 3500억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와 관련해 투자 시기를 최대 10년으로 분할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어떤 쟁점이 있고 어떤 협상이 남아 있는지는 협상 진행 중이라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대한민국이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상호 호혜적인 프로그램이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견이 근접해가고 있다"며 "특히 미국이 대한민국 외환시장에 미치는 충격에 대해 충분히 인지했고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미 통화스와프와 관련된 질문에는 "대한민국이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상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한·미의 의견이 접근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