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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3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대규모 위로금을 지급한 여파로 지난 3분기(7~9월)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희망퇴직으로 약 1500억원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8% 감소한 1358억원으로 추정된다. 전체 인력의 5.7%인 약 600명이 희망퇴직에 참여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2172억원)를 크게 밑돌 전망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상당한 인건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내년에는 약 500억~600억원 규모의 인건비가 절감될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50대 직원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최대 4억~5억원대의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 지원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앞서 KT 역시 지난해 4분기(9~12월)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10여년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KT의 영업손실은 6551억원에 달했으며 4400명이 회사를 떠나면서 일회성 인건비만 1조원이 발생했다.
일회성 비용이 급증한 이유는 고령 인력을 대상으로 한 퇴직 위로금 규모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KT는 평균 1인당 3억~4억원의 위로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고도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은 심각한 인사 적체 때문이다. 50대 과장급 인력이 다수 포진해 있고 늘어난 기대수명 속에서 임금 수준이 높은 중·고령층 직원들이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자'는 현상이 심화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