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가 3800선을 돌파하고 장중·종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래픽=강지호 기자

장 초반 강보합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상승세를 회복하며 3800선을 돌파,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과 기관의 대형주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5.80포인트(1.76%) 오른 3814.69로 마감했다. 지난 16일 3700선을 처음 넘어선 지 불과 2거래일 만에 38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3775.40에서 강보합권으로 출발했지만, 장 초반 한때 하락 전환했다가 기관의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543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21억원, 216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이 10%대 급등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금융은 3%대, 운송장비·의료정밀은 2%대, IT서비스·오락문화·보험·기계장비·제조·섬유의류·제약·음식료·전기전자·화학 등 대부분 업종이 1%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만1000원(4.50%) 오른 95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2만원(4.30%) 오른 48만5500원에 마감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기아와 현대차는 2%대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HD현대중공업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00원(0.20%) 오른 9만8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3포인트(1.89%) 오른 875.7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460억원, 기관이 60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99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상승했다. 파마리서치가 9%대, 펩트론이 7%대, 레인보우로보틱스·에코프로가 6%대, 리가켐바이오·HLB가 3%대 상승세를 보였다. 알테오젠은 2%대, 에이비엘바이오는 1%대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과 삼천당제약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0원 내린 1419.2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