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국이 H-1B 비자 10만달러(약 1억4200만원) 수수료가 해외 거주 신규 비자 신청자에게만 적용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시민들이 미국 비자심사를 받기 위해 줄 선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 H-1B 비자 10만달러(약 1억4200만원) 수수료가 해외 거주 신규 비자 신청자에게만 적용된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시민권·이민국(USCUS)은 이날 새로운 지침에 따라 10만달러 수수료는 해외 거주 신규 신청자에게만 국한된다고 밝혔다. 유학생을 포함해 이미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은 고용주가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미 정부 통계 기준 지난해 발급된 신규 H-1B 비자 14만1000건 중 약 54%가 다른 비자 유형으로 이미 미국에 체류 중인 이민자들에게 발급됐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새로운 고액 수수료는 H-1B 비자 신청자 절반 이상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해외 인재만을 유치하겠다며 H-1B 비자 수수료를 1000달러에서 10만달러로 인상한다고 말했다.

H-1B 비자는 엔지니어, 과학자 등 고소득 직업을 갖고 있으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