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3일(한국시각) 원정경기를 위해 전용기에 탑승 중인 김혜성의 모습. /사진=LA다저스 인스타그램 캡처

김혜성(LA다저스)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WS)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캐나다 원정을 떠나는 선수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다저스는 이날 WS 1·2차전 결전지인 로저스 센터으로 향한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등은 밝게 웃으며 전용기로 향했다. 김혜성도 선수단과 동행했다. 그는 휴대전화로 얼굴을 절반쯤 가린 채 환하게 웃으며 비행기에 탔다.


올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이적한 김혜성은 정규시즌 71경기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99로 팀의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에 기여했다.

이후 김혜성은 빠른 발과 내·외야 수비 능력 등을 인정받아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 뽑혔지만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 와일드카드(WC) 시리즈, NL 디비전시리즈(NLDS), NL 챔피언십시리즈(NLCS)까지 매번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경기에 나선 것은 겨우 한 번 뿐이었다. 유일한 출전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NLDS 4차전 대주자다. 아직 타석엔 한번도 서보지 못했다.

일부 현지 매체 등은 김혜성이 WS 명단에서 빠지고 부상에서 돌아온 불펜 투수 태너 스캇이 포함될 것을 예상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토론토 원정에 동행하며 WS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을 높였다.


다저스는 아직 월드시리즈 엔트리를 발표하지 않아 변수는 남아있다. 다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WS전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엔트리를 변경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생존할 확률이 높다.

김혜성은 WS 경기 출전을 노린다. 만약 김혜성이 WS 무대를 밟는다면 김병현, 박찬호, 류현진, 최지만에 이어 한국인으로 역대 5번째 기록을 세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