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중 정상회담과 FOMC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수출주와 대형주 중심의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주식시장 강세 기조는 미·중 정상회담 확정, 지역은행 부실 위험 제어, 견조한 실적 확대에 힘입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11월1일 예정된 APEC에서 미·중 회담이 성사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논의가 진전될 경우 지정학 완화와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통제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코스피 상승세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대형 수출주로 수급을 집중시킨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를 비롯해 화학·조선·IT가전·철강·에너지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주에도 반도체와 IT하드웨어 업종이 실적 호조와 금리 인하 기대를 바탕으로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일 정상회담에서 방위비 증액 논의가 예정돼 있는 조선과 방산주도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엔터·콘텐츠 업종도 주목받는다. 미·중, 한·중 정상회담 등 교류 재개 시 한류 및 콘텐츠 산업에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금융·소비 등 내수주는 금통위의 금리 동결과 환율 불안 속에서 투자 매력이 낮다는 평가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APEC 정상회담이 우호적으로 전개될 경우 대형주 강세가 이어지겠지만 원화 안정 시에는 내수·방어 업종으로 단기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