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26일 "다음 주만큼은 대한민국 국익과 위상을 위해서 정쟁 없는 주간을 만들자"고 야당에 제안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주는 APEC을 비롯해 '슈퍼 외교위크'로 불릴만한 일정이 촘촘히 배치돼 있다"며 정 대표의 이런 발언을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은 대통령의 외교 방향과 역량·철학·성과가 오롯이 드러나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싸울 때 싸우더라도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 중대한 국익이 달린 APEC 중 대통령의 외교 행보가 국익을 위한 충분한 효과를 내도록 서로 (정쟁을) 자제해주는 것이 국민의 칭찬을 더 받는 길이라는 걸 국민의힘도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 정청래 대표가 '정쟁 없는 주간'을 제안한 것에 성의 있게 답변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의 정상외교와 APEC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총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모든 정당도 외교·안보만큼은 정쟁보다는 초당적 협력에 나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외교는 정쟁의 도구가 아니라, 대한민국과 국민의 미래를 지키는 국가의 책무"라며 "국익과 국민을 지키는 외교·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을 비롯한 모든 정당도 소모적인 정쟁보다는 초당적 협력에 나서 주기 바란다"며 "국익과 국민의 삶으로 이어지는 실용 외교의 결실을 위해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