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를 마무리했다. 사진은 정상회의 뒤 회원국 정상들과 함께 한 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뉴스1)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일 폐막한 가운데 의장국 정상인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이 정상회의 마무리를 하며 옥색 전통 한복 목도리를 착용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각국 정상들이 착용한 목도리는 전통 한복 목도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소품으로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로 짠 전통 직물 '갑사'(甲紗) 원단을 사용했다.


옥색은 우리 가곡 '그네'의 가사 세모시 옥색치마로 등장하는 친근한 색이며 전통적으로 회복과 성장, 평화를 의미하는 고귀한 색으로 쓰였다.

목도리에는 경주 APEC의 '연결·혁신·번영'을 상징하는 한글 자모와 APEC 엠블럼을 금박 기법으로 입혔다. 옥색과 금색은 곡옥(曲玉)으로 장식된 신라시대 금관의 배색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전해진다.

목도리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주제인 '우리가 만드는 지속가능한 내일'의 의미도 더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각국 정상에게 한지로 제작된 상자에 목도리를 담아 선물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