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의 3분기 실적이 1년 전과 비교해 하락했다. 가계대출 규제로 이자수익이 줄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뒷걸음쳤다.
카카오뱅크는 5일 '2025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511억원, 당기순이익은 11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3.0%, 10.3% 줄어든 수치다.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은 5043억원, 당기순이익은 3751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5%, 5.5% 각각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2분기 영업이익으로 각각 1830억원과 1701억원, 당기순이익은 각각 1374억원과 126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직전 분기인 올 2분기와 비교해 한 분기만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1% 떨어졌다.
올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건 여신이자수익 감소 영향이 컸다. 3분기 여신이자수익은 4922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5.1% 축소됐다.
이 기간 비이자수익이 2725억원으로 19.7% 급증하며 수익성 하락을 일부 만회했지만, 대출이자 의존도에서 벗어나 수익원 다변화, 포트폴리오 재편이 과제인 셈이다.
3분기 말 총 여신 잔액은 45조2000억원으로, 가계대출은 전분기와 비교해 약 2000억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9%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3분기 수신 잔액은 65조7000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3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총 수신 90조원 달성을 목표로 뒀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해 'AI 기반의 금융생활 앱'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선보인 대화형 AI 서비스 'AI 검색'과 'AI 금융계산기' 이용자 수는 출시 100일 만에 누적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연내 모임통장 등 카카오뱅크의 상품, 서비스에도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금융생활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