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무하마드 알리 국제공항에서 물류업체 UPS 화물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해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디 베셔 켄터키주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UPS 화물 여객기 추락 사고로 승무원 3명 전원을 포함해 최소 1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중 1명은 지상에 있던 어린아이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검시관이 현장에서 피해자들 신원을 확인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시신 상태로 보아 확인이 안 된다고 전했다. 베셔 주지사는 화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두 사람은 여전히 중태라고 말했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해당 비행기 블랙박스를 회수했으며 분석을 위해 워싱턴 D.C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NTSB는 추락 원인에 대한 정확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비행기 왼쪽 날개에서 큰 불기둥이 솟아오르면서 비행기 왼쪽 엔진이 분리됐다고 설명했다.
토드 인먼 NTSB 위원은 "비행기가 이륙해 17번 활주로 끝 울타리를 넘을 만큼 고도를 올렸다"며 "울타리를 넘은 직후 공항 부지 구조물과 지형에 충돌했다"고 말했다.
화물기가 지상에 추락하면서 타격한 곳은 '켄터키 석유 재활용'과 'A등급 자동차 부품'이라는 두 곳이다. 현재 'A등급 자동차 부품' 직원 두 명은 실종 상태다.
마크 리틀 오콜로나 소방 보호국장은 수색과 복구 작업이 적어도 1주일 이상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4일 오후 5시15분쯤 UPS 2976편 MD-11 화물기가 비행장에서 남쪽으로 약 4.8km 떨어진 곳에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호놀룰루 다니엘 K. 이노우에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루이빌 공항은 5일 오전 8시쯤 운영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