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대법원에서 심리 중인 관세 부과를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사진은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오찬한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대법원에서 심리 중인 관세 부과에 대해 "관세에 반대하는 이들은 바보"라며 옹호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대통령은 외국과 무역을 전면 중단할 수 있고 라이선스도 줄 수 있다"며 "하지만 단순한 관세는 심지어 국가안보 목적으로도 부과할 수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중단이 단순 관세보다 훨씬 부담스럽다며 "위대한 우리 건국 시조들은 이런 걸 의도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것이 우스꽝스럽다"며 "타국은 우리에게 관세를 매겨도 되고 우리는 안 되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상황은 그들(타국)이 꿈꾸던 것"이라며 "오직 관세 때문에 미국에 기업이 몰려들고 있다. 미국 대법원은 이런 얘기를 듣지도 못했나.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라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게시글을 통해선 "관세에 반대하는 이들은 바보"라며 "우리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존중받는 나라"라며 "인플레이션은 거의 없으며 주식 시장도 기록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에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고소득자를 제외한 모두에게 최소 2000달러(약 291만5800원)를 배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 5일 자국 내 중소기업 등이 제기한 트럼프 관세 관련 소송 심리를 시작했다. 이 소송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한 트럼프 행정부 관세가 권한 남용인지를 다룬다. 1·2심에서는 원고가 승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