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합작해 설립한 조인트벤처(JV)가 이사회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JV 이사회의 의장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맡아 G마켓의 재도약을 진두지휘한다.
신세계-알리바바 JV는 최근 주주총회와 첫 이사회를 열어 이사회 멤버 선임을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신세계그룹 측은 "정용진 회장이 G마켓을 자회사로 두는 JV의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것은 알리바바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G마켓의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알리바바 측 대표 인사는 제임스 동(James Dong)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AIDC)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 사장이 이사회에 참여한다. 제임스 동 사장은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이커머스 사업 전체를 책임지는 핵심 인물이다.
양대 주주의 최고 경영진이 이사회에 직접 나서는 것은 양사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JV의 실질적인 운영을 이끌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의 대표도 이사회 멤버로 합류한다. 장승환 G마켓 대표와 레이 장(Ray Zhang)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JV의 공동 대표도 겸하게 된다.
이사회 멤버는 아니지만 JV의 살림을 책임질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이마트 재무담당이었던 장규영 상무가 선임돼 두 공동 대표와 함께 실무 운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JV 이사회는 주요 사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치열한 논의를 통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양사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비전을 설계하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