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삼양식품에 대해 해외 사업 성장과 수익성 확대를 17일 기대했다. 사진은 3일 열린 '삼양라면 1963' 신제품 출시 발표회에 나선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사진=뉴스1

한국투자증권이 삼양식품에 대해 해외 사업 성장과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고 17일 전망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도 200만원을 유지했다.

삼양식품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632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9% 증가한 1309억원이다. 매출액은 시장 전망을 6.6% 상회하며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1303억원을 예상한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이는 상쇄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영업이익률이 20.7%로 2분기 대비 1.0%포인트 내렸는데 이는 미국 관세 부담 때문"이라며 "이미 10월부터 미국 시장 가격을 인상했기에 점진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실제로 미국 법인 매출은 1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6% 증가했다. 이는 회사가 미국 관세 불확실성에 대비해 상반기에 미리 재고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강은지 연구원은 "여전히 미국 내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가격 인상에도 주요 점포 매출액은 지속 증가하고 있고 미국 내 재고도 전 분기 대비 감소 추세"라고 했다.

같은 기간 중국 법인 매출액은 18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강 연구원은 "중국 법인 매출 증가가 미국의 관세 부담을 일부 상쇄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는 밀양 2공장 가동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불닭볶음면의 탄탄한 수요에 더해 미국 가격 이상으로 수익성 반등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밀양 2공장 가동이 안정되고 2027년 중국 공장 가동도 예정된 만큼 해외 매출 증가로 수익성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음식료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