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 백악관으로 귀환하는 길에 마두로 대통령에 대해 "어느 정도 대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마두로 대통령과의 대화 시기와 형식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는 대화를 원할 것"이라며 "나는 누구와도 대화할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자국 최신예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을 카리브해 지역에 배치하고 군사력을 증강한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부터 카리브해와 동태평양 해역에서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최소 21차례 공습했다. 해당 공습으로 인해 최소 83명이 사망했다. 미국은 피격 선박의 구체적인 마약 운반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 공습에 반발하며 대규모 군사 동원령으로 맞서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