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네일러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시애틀에서 활약 중인 네일러. /사진=로이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조시 네일러(시애틀 매리너스)가 원소속팀과 5년 재계약을 체결한다.

ESPN은 17일(한국시각) "시애틀과 네일러가 5년 계약에 합의했다. 최고의 FA 타자 중 한명이 잔류를 택했다"고 보도했다. MLB닷컴도 "2025-26시즌 FA 상위 30인 중 15위인 네일러가 가장 먼저 계약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네일러는 201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2순위)로 마이애미 말린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에서 활약하며 준수한 성적을 냈다.

네일러 강점은 뛰어난 컨택 능력이다. 삼진율도 낮고 선구안도 뛰어난 편이다. 2022시즌부터 최근 네 시즌 동안 20홈런, 90타점 가까이 꾸준히 생산했다. 1루 수비 능력도 준수한 편이다.

지난 여름 시애틀 유니폼을 입은 네일러는 54경기 타율 0.299 9홈런 33타점 3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31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특히 포스트시즌(PS) 동안 타율 0.340 3홈런 5타점 7득점 OPS 0.966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진출을 이끌었다.


최근 주루 센스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앞선 6시즌 동안 25도루에 불과했던 네일러는 올시즌 무려 30도루를 성공시켰다. 발이 느린 편이지만 실패는 겨우 두 차례에 불과하다.

올시즌 시애틀은 창단 첫 월드시리즈(WS) 진출을 목전에 두고 ALCS 7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패했다. 이후 구단은 'AL 홈런왕' 칼 롤리, 훌리오 로드리게스 등과 핵심 선수들과 재빠르게 장기계약을 체결하며 대권 재도전에 나설 기틀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