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방송 중단을 선언한 지 6개월 만에 MBC '남극의 셰프'로 복귀했다. 사진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9월3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 소스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방송 중단을 선언한 지 6개월 만에 MBC 새 예능프로그램으로 복귀했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남극의 셰프'에서는 백 대표가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프로그램은 백 대표를 포함해 배우 채종협, 임수향, 가수 수호(엑소)가 남극 세종 과학 기지에 합류해 대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이날 백종원은 '남극에 가려는 이유는?'이라는 질문에 "왜냐면 지금 진짜로 기후가 심각하다"며 "이번 여름에 깜짝 놀랐다. 배춧값이 이번 여름에 장난 아니었다. 남극이 기후변화의 제일 시작이지 않나. 그걸 연구하기 위해 가 있는 분들이 되게 힘들게 잘 버텨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원들을 위해 내가 뭘 해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 약간의 사명감 같은 것"이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에 제작진은 "세종기지 등 국가의 허가를 받는 구역까지 방문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러자 백종원이 "진지해진다. 사실 부담도 있었다"라며 솔직히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는 기상악화로 남극행이 줄곧 지연되는 상황이 그려져 긴박함을 더했다. 제작진이 "비행 일정이 문자로 왔다"며 네 번째로 입 남극이 불가한 상황을 전하자 백종원은 "돌겠다. 환장하겠다"고 착잡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5일 만에 입도했으나 시야를 가린 눈보라로 인해 기지로 복귀할 수 없는 긴급상황이 펼쳐졌다. 결국 녹화가 중단됐고 멤버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긴장감을 예고했다.

백 대표는 올해 초부터 여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햄 선물 세트 논란을 시작으로 더본코리아는 액화석유가스법 위반, 건축법 위반, 원산지 표기 오류, 허위광고, 직원 블랙리스트 운영 의혹, 주류 면허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생고기 상온 방치 등 각종 논란이 연일 터져 나왔다.

이에 백 대표는 지난 5월 사과문을 내고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