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행 트렌드는 단순히 떠나는 것에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닌 경험 중심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특히 2030 세대 중심으로 막연히 여행지로 향하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고 현지에서 경험할 가치에 주안점을 두는 경향히 나타나고 있다.
여행업계 역시 내년 여행 트렌드 변화와 흐름에 있어 다양한 경로를 개발하고 있다. 이에 머니S는 2026 여행 트렌드는 무엇인지, 또 내년 여행 트렌드 아이템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봤다.
취미·로컬·체험 등 나만의 경험을 위해 떠난다
내년 여행 트렌드에 대해 여기어때 관계자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목적과 경험 중심 여행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방문 자체 의미를 두는 여행이 아닌 여행 목적을 더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이런 트렌드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2026년 여행 트렌드 관련 보고서 '언팩 26'을 발표한 호텔스닷컴은 내년 여행 전망에 대해 '팬덤 스포츠 여행'을 하나의 트렌드로 뽑았다. 호텔스닷컴은 국내 여행객 중 67%는 특별한 스포츠 이벤트를 보기 위해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이며 21%는 해외 원정까지 고려한다고 밝혔다. MZ세대 중 약 68%는 지역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배우기 위해 경기장 가장 앞자리를 찾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립닷컴과 구글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글로벌 여행 트렌드 소비자 인사이트 리포트를 통해 전 세계 여행자들은 단순히 '어디로 가는가'보다 '왜 가는가'에 주목하며 문화·공동체·기술을 매개로 더 깊은 의미와 연결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트립닷컴 그룹은 이러한 변화를 기반으로 향후 여행 산업 방향을 이끌 다섯 가지 핵심 키워드로 ▲자기표현으로서의 여행 ▲목적이 있는 여행 ▲치유를 위한 여행 ▲연결을 위한 여행 ▲내일의 여행을 꼽았다.
이 중 목적이 있는 여행은 문화와 지역 정체성 체험을 원하는 이들이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일본 다도에 대한 검색량이 전년 대비 53% 증가했고 전통 의식과 문화 체험이 새로운 여행 동기로 떠올랐다. 또 하이킹으로 유명한 캐나다 밴프, 베트남 사파와 같은 지역 예약량이 2025년 상반기에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2026 여행 트렌드, 여행업계 어떤 변화 일으킬까?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 성향이 부각되면서 여행업계도 그에 발맞춰 여러 상품을 기획하며 준비에 나서고 있다.여기어때 관계자는 내년도 여행 트렌드와 관련한 기획에 대해 "자유여행을 원하는 여행객이 원하는 취향에 맞춰 여행을 계획할 수 있도록 숙소, 모빌리티, 액티비티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패키지 여행도 다양한 테마로 상품을 기획해 즐거운 경험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어때뿐만 아니라 다양한 여행 플랫폼에서도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 5일 스포츠를 위해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들에 맞춰 러닝 기반 스포츠 여행 플랫폼 '클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클투를 통해 콘텐츠가 포함된 러닝 여행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